요즘 것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다 해결하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걸 놓친다. 노래방 예약이라는 게 단순히 시간 잡는 일이 아니다. 마포 쪽 상권 특성상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인원이 정해져 있고 그걸 미리 읽어내는 게 진짜 실력이다. 괜히 헛걸음하며 시간 낭비하지 말고 효율적으로 움직여라.
평일 낮 시간대를 공략하는 게 상책이다. 퇴근 시간 이후에 가려고 하면 대기 시간만 길고 방 상태도 엉망인 경우가 많다. 예전에 내가 이 바닥을 누빌 때는 전화 한 통이면 상황 파악이 끝났는데 지금은 시스템이 복잡해졌다. 그래도 원리는 같다. 비수기 시간대를 노려야 서비스 시간이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.
방 크기와 인원수 맞추는 것도 기술이다. 인원보다 너무 큰 방을 잡으면 소리가 울려서 귀만 아프고, 너무 작은 방은 금방 지친다. 적정 인원에 맞춘 최적의 방을 요구하는 게 핵심이다. 무조건 큰 방이 좋다는 생각은 효율성 제로다. 딱 맞는 공간에서 쏟아부어야 에너지가 안 낭비된다.
마이크 상태나 음향 장비 점검은 들어가자마자 바로 해라. 나중에 노래 부르다 소리 안 나온다고 징징거려 봤자 이미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. 시작 전에 테스트 곡 하나 짧게 불러보고 이상 있으면 즉시 방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게 맞다. 이게 바로 시간과 돈을 아끼는 해결사의 방식이다.
마지막으로 서비스 시간 구걸하지 마라. 정당하게 요구할 근거를 만들어라. 매너 있게 행동하면서 단골 가능성을 내비치는 게 훨씬 빠르다. 억지로 떼쓰는 건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다. 깔끔하게 계산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게 결국 가장 이득이다.